너는 머리냄새가 나는 아이다.

지난주 복지원 봉사활동을 가서 발달장애아들을 보고 온 후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검색해보았는데 딱 나오네요.
너는 머리냄새가 나는 아이다.
내가 머리 감을 때는 엄마가 도와줍니다.
오늘도 엄마가 리본을 풀어 주고 샴푸를 묻혀 주었습니다.
“머리냄새가 많이 나는구나.”엄마가 말했습니다.
자주 감는데도 내 머리에선 유난히 머리냄새가 많이 납니다.
샴푸거품을 내면서 엄마가 물었습니다.
“니네 반 아이 중에서 공부를 못하거나, 가난하거나, 더럽거나,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아이가 있는데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니?”
나는 샴푸 거품 때문에 눈을 꼭 감은 채 가만히 엎드려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예쁘고 명랑하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너는 머리냄새가 나는 아이다. 기억해라.
가난하거나, 더럽거나, 다리를 저는 아이를 보거든
아, 참! 나는 머리냄새가 나는 아이지! 하고…….
그러면 그 아이들과 네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


정영음 마지막 방송 중에서

by 지니짱 | 2008/04/30 01:09 | 일상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at 2008/04/30 21: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니짱 at 2008/05/01 19:08
네 확인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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